[컴퓨터 정보] 네티즌 ‘언어파괴’ 심각하다
인터넷·PC통신 등 통신상의 비속어,은어,맞춤법 파괴 등 언어파괴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짱나는데(화나다)’ ‘안헤눼(안하네)’ ‘깔(여자친구)’ ‘양팅(이중으로 사귀기)’ 등 언뜻 보면 도저히 알아보기 힘든 새로운 ‘단어’들이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주된 언어로 자리잡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간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 등 4대 컴퓨터통신망과 각종 인터넷 채팅사이트,휴대전화 문자언어 등을 대상으로 연령·직업·성별로 언어 사용실태를 대구대 이정복 교수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표기법을 무시하고 소리나는 대로 적기,음절축약,비속어 및 은어,외래어와 외국어를 마구잡이로 섞어 사용하기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언어파괴현상이 날로 심각해져 심지어 세대간 언어단절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실태를 보면 ▲소리나는 대로 적기=마나서(많아서),우낀(웃긴),얼릉(얼른) ▲줄여쓰기=몰긋다(모르겠다),글쿤(그렇군),금담(그럼 다음에) ▲통신분위기를 위한 바꿔 적기=알쥐(알지),따서기(자식이),안뇽(안녕) ▲비속어·은어=병신가튼(병신 같다),씹혔다(무시당하다),쭉빵(몸매가 늘씬하면서도 풍만하다) ▲문장 완결성 미흡=뭔일? 방가 ▲기호 이용=ㅎㅎㅎ(하하하),ㅋㅋㅋ(쿠쿠쿠),！25=I=you(느낌이 오는 아이는 너) 등 거의 모든 언어 분야에서 언어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20대가 30·40대에 비해 잘못된 표기나 비속어·은어 등의 사용빈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 통신공간에서 청소년들의 언어 오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별로는 비속어 사용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외래어 사용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정복 교수는 “통신공간의 언어파괴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국어교육과 컴퓨터교육 전반에서 별도의 통신언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통신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해 가정과 사회,기업 등에서 바른 언어생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출처 : 스포츠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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