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정보] 집에서 오락실 게임을
오락실에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즐기던 게임을 집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무료’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현재 오락실에 있는 화려한 게임들이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80∼90년대 동네 오락실을 풍미하던 ‘명작’들이 대부분이다. 컴퓨터에서 오락실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의 등장 덕분이다.
과거 오락실 게임기를 제작할 때는 하드웨어로 특정 기판을 사용했다. 그 기판에 요즘의 하드디스크나 CD를 넣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된 ‘롬(ROM)’ 칩을 꽂아 게임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오락실 기판처럼 작동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롬 파일들을 구해서 실행시키면 옛날 오락실 게임들이 실행되는 것이다.
컴퓨터로 오락실 게임을 해보려는 욕망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컴퓨터 성능이 오락실 게임을 실행하기에는 너무 낮아 이런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 그래픽카드가 3차원을 지원하는 등 컴퓨터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이런 에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오락실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으며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에서 구할 수 있다.
▲MAME=대부분의 오락실 게임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실행 가능하다. 약 2,500개의 게임을 제공할 만큼 방대한 프로그램이다. ‘1942’ ‘원더보이’ ‘스트리터파이터2’ ‘마계촌’ ‘애프터버너’ ‘왕탱크’ ‘트윈코브라’ 등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까지 즐기던 게임들이 망라돼 있는 강력한 에뮬레이터다.
▲FINAL BURN=일본 유명 게임 제작사 캡콤이 제작한 게임들을 실행해 주는 에뮬레이션 프로그램. 특히 ‘FINAL BURN’은 캡콤의 CPS2라는 게임보드(기판)로 제작된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던전&드래곤즈’ ‘엑스맨’ ‘뱀파이어’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게임들이 가능하다.
▲IMPACT=3차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트리트 파이터 EX’ ‘사이킥 포스’ 등의 게임이 가능하다.
▲VGS,BLEEM=소니가 만든 플레이스테이션(플스) 게임기용 게임들을 컴퓨터에서 실행하게 해준다. 플스 게임에는 ‘메탈슬러그’ ‘철권’ 등 오락실 게임들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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