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정보] 게임시장 “동심을 사로 잡아라”
게임업계에 “스타크래프트(스타크), 디아블로2(디2)가 아니면 1,000장도 팔기 어렵다”는 불평이 만연하고 있다. 이른바 ‘검증된 대작’이 아니면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스타크와 디2를 중심으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이 게임시장 전체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판도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판을 치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누적된 좋지 못한 분위기가 게임판매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겨냥한 게임들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하얀 마음 백구’를 지난해 12월 초 발매했다. 학생들의 선물이나 구매가 많은 겨울방학을 노린 마케팅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당초 2만장 판매를 목표로 잡았던 것이 3만장을 넘어서면서 최대 10만장까지 바라보게 됐다. TV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캐릭터 사용과 게임대회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발매한 ‘짱구는 못말려3’ 역시 발매 2만장을 넘어서면서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짱구시리즈는 국내 어린이게임의 대표적 작품으로,전게임 모두 합쳐 50만장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짱구로 짭짤한 재미를 본 삼성은 오는 5월 어린이날을 겨냥해 짱구 4번째 시리즈를 발매할 채비를 갖추며 ‘어린이게임 제왕’을 노리고 있다.
위자드소프트의 ‘쿠키샵’도 발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만장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경영시뮬레이션인 이 게임은 귀엽게 그려진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게임구성,쉬운 조작법 등으로 어린이는 물론 여성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자드는 여세를 몰아 ‘부메랑 파이터’라는 어린이 게임도 발매해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게임은 낯선 캐릭터와 어려운 스토리 대신 ‘짱구’ ‘백구’ ‘부메랑 파이터’ 등 만화나 만화영화로 제작된 친숙한 캐릭터가 주종을 이룬다.
어린이들이 자주 접한 친밀도 높은 만화를 소재로 삼는 이유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고, 마케팅에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빛 마케팅담당 송진호 부장은 어린이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상이 어린이다 보니 불법복제의 위험을 비켜갈 수 있다. 또 어린이게임은 부모들이 구입해 선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분석했다.
게임컨설팅 게임브릿지(gamebridge.co.kr) 유형호 사장은 “국내의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스타크 같은 대작을 만들려고 하지만 대개 실패하고 있다. 어린이게임은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출처 : 스포츠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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