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6코어 CPU ‘쿼드코어보다 30%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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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 운영자( )
게시일 : 2010/3/23 [1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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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어 CPU ‘쿼드코어보다 30% 빠르다’ 인텔 6코어 CPU, 코어i7-980X.
CPU의 두뇌 격인 코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개뿐이었다.
2개에서 4개, 그러니까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까지 늘어나더니 급기야 이젠 6코어 CPU
를 데스크톱PC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인텔은 지난 3월 17일 그동안 코드명 걸프타운으로 불리던 코어i7-980X를 내놨다.
32nm 제조공정으로 만든 이 첫 번째 데스크톱PC용 6코어 CPU는 동작 클록 3.33GHz에
12MB짜리 L3 캐시를 곁들였다. 인텔이 6코어를 발표하면서 강조한 키워드는 제조공정과 코어 수, L3 캐시메모리 3가지
다. 기존 인텔 쿼드코어 CPU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i7-975(코드명 블룸필드)보다
코어 2개를 더 달았고 L3 캐시는 4MB 더 늘렸지만 제조공정은 32nm를 적용해 TDP
(Thermal Design Power), 그러니까 열 설계 전력은 130W를 유지했다.
한마디로 성능은 높였지만 소비전력은 같다는 얘기다.
CPU 클록속도(터보부스트) 코어/스레드 캐시메모리 메모리 TDP 가격(1,000개 단위)
인텔 코어i7-980X 3.33GHz(3.6GHz) 6/12 12MB 3채널 DDR3 1,066MHz 130W 999달러
인텔 코어i7-975 3.33GHz(3.6GHz) 4/8 8MB 3채널 DDR3 1,066MHz 130W 999달러 ■ 제조공정 미세화로 '성능 높이고 전력 낮추고'
인텔 웨스트미어 아키텍처는 네할렘 기반에 32나노 공정을 적용한 것이다.
코어i7-980X는 웨스트미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웨스트미어는 인텔 틱톡 전략 중 틱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본 아키텍처는 네할렘과 같지
만 제조공정은 45nm에서 32nm로 바뀌었다.
틱톡은 2년마다 제조공정(틱)과 아키텍처(톡)를 번갈아 바꾸겠다는 인텔의 CPU 개발
전략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톡에 해당하는 32nm 제조공정을 통한 새로운 아키텍처
샌디브리지가 등장할 예정이다. 제조공정이 미세하게 바뀐 덕에 성능을 높이고 크기와 소비전력은 줄일 수 있게 됐다.
코어i7-980X의 크기는 248×248mm, 안에는 11억 7,000만 개에 이르는 트랜지스터가
담겨 있다. 이는 크기가 263×263mm면서도 트랜지스터 집적 수는 7억 3,000만 개인
기존 코어i7-975와 비교하면 트랜지스터는 더 늘었지만 오히려 크기는 줄었다는 걸
금세 알수 있다. 회로를 돌리는데 필요한 전력도 적은만큼 당연히 소비전력도 줄어든다.
파워게이트 기술도 적용했다. 파워게이트는 CPU가 대기상태일 때 일하지 않는 코어의
전력을 차단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미 네할렘 아키텍처에도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네할렘에선 코어에만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CPU 안에 있는 언코어(UnCore), 그러니까 메모리 컨트롤러와 캐시 메모리
같은 부분에도 확대 적용했다. 그 밖에도 인텔은 AES-NI(Advanced Encryption Standard New Instructions) 명령어
12개를 새로 추가해 암호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AES-NI는 하드디스크 안에 있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인터넷 프로토콜 관련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이 구조를 보면 코어 6개가 3개씩 양쪽에 나뉘어져 있다. 코어 3개는 다시 L3 캐시를
6MB씩 공유한다. 여기에 터보부스트 기술로 3.33GHz인 동작 클록은 3.6GHz까지 끌어올
릴 수 있다. 코어 1개당 스레드 2개를 처리하는 하이퍼스레드 기술도 여전히 지원한다. 또 네할렘 아키텍처에 적용했던 SSE(Streaming SIMD Extensions) 4.1과 4.2 명령어는
물론 1,066MHz 3채널 DDR3 메모리와 6.4GT/sec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QPI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코어i7-980X의 소켓 규격은 LGA1366으로 기존 코어i7(코드명 블룸필드)과 같다.
이미 출시된 X58 칩셋 메인보드에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드시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바이오스 인식 문제로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설령
화면이 나와도 CPU가 '코어i7 000'으로 표시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켓 규격은 LGA1366으로 기존 X58 메인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CPU와 함께 제공하는 쿨러도 바꿨다. 인텔이 코어i7-980X를 위해 자체 개발한 DBX-B는
타워형으로 구리 재질 베이스에 히트파이프 4개로 이뤄져 있다.
냉각팬 속도 조절 스위치를 달아 저소음과 고성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소음 부분에도 신경을 썼는데 인텔에 따르면 최고속도인 1,800rpm일 때에도 소음은 35
dB이고 유휴상태일 때에는 20dB에 불과하다. ■ 지원 프로그램 써야 제 기능 발휘해
인텔에 따르면 이 새로운 6코어 CPU는 기존 코어i7-975보다 동영상 편집은 34%, 3D
영상 렌더링은 37%, 게임 물리 연산은 49% 높은 성능을 낸다.
인텔코리아는 이를 증명하려고 지난 17일 발표 현장에서 시네벤치와 레지던트이블5
데모 영상, TMPGEnc로 성능 비교 시연을 하기도 했다.
시네벤치 결과를 보면 코어i7-975는 6.01점에 머물렀지만 코어i7-980X는 8.63점을 기록
했다. 30% 가량 빨라졌다는 얘기다. 레지던트이블5 데모 영상도 초당 프레임이 각각
135, 153으로 나왔다. TMPGEnc로 풀HD MPEG-2 파일을 디빅스로 인코딩해도 역시 30%
넘는 속도 차이를 보인다. 스레드 처리 개수가 늘어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시네벤치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는 코어i7-975가 6.01점, 코어i7-980X는 8.63점이다.
레지던트이블5 데모 영상을 돌려보면 코어i7-975와 코어i7-980X 초당 프레임이 각각
135, 153이다.
하지만 아무 소프트웨어에서나 6코어 성능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작업을 코어 6개, 스레드 12개에 골고루 분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
이를 지원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라면 기존 쿼드코어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인텔은 어도비, 소니, 세가, 맥슨, 에픽게임즈, 유비소프트 등 전세계 100개 회사와
제휴해 6코어 CPU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당장 6코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는 블루레이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가용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소니 베가스 9.0,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인 맥슨 시네마 4D, 어도비
포토샵 등이며 나폴레옹 토털워, 유비소프트 R.U.S.E. 같은 게임을 들 수 있다. ■ 일반 소비자보다는 전문가 타깃
사실 코어i7-980X는 아키텍처 변화나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은 없다. 제조공정을 32nm
로 세밀화했고 코어 6개를 단 첫 제품이라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쿼드코어 CPU보다 30% 높은 성능을 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문제는 늘 그렇듯 가격이다. 1,000개 단위 기준 999달러다. 한화로 따지면 130만원
선이다. 코어i7-975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3채널 DDR3 메모리, 여전히 30만원대를 유지
하고 있는 X58 메인보드로 PC를 조립하면 적어도 200만원은 들여야 한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대표는 “코어i7-980X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전문가에게 필요한 CPU”
라며 ”제조 공정, 코어, 캐시메모리의 변화로 더 좋은 성능을 누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박성민 상무는 "익스트림 CPU는 데스크톱PC 중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코어i7-980X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X58 메인보드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이미 고사양 PC를 쓰는 전문가나 게이머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는 또 "인텔이 올해 6코어 후속 모델이나 하위 모델을 내놓지 않을 예정"인 만큼
당분간 6코어라는 프리미엄 효과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당장 비용을 지불하 의사가 있더라도 구입은 쉽지 않다. 인텔 대리점인
인텍앤컴퍼니 이신용 팀장은 "수입량은 적은데 찾는 수요는 많아 현재 초기물량은
모두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가격은 비싸지만 하드코어 게이머나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꽤 존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절반 정도는 이미 사전 예약이 된 상태여서
당분간 일반 쇼핑몰에서는 살 수 없고 인텔 대리점이나 이벤트 등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 2010-03-23 ----------------------------------------------------------------------------------------------
This paper printed to http://www.ableduck.com at 2024/9/1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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