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CPU 뭐가 달라졌나?[쇼핑저널 버즈]
인텔이 CPU 안에 코어를 4개 내장한 쿼드코어 CPU를 내놨다.
출시 초반에는 어마어마한 가격 탓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듀얼코어
CPU 값에 몇만 원만 더 보태면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텔 쿼드코어 CPU인 코어2쿼드 Q6600은 65nm 공정에서 제조됐고
2.4GHz으로 동작하며 L2 캐시는 8MB를 내장했다.
그렇다면 몇만 원 더 보태는 만큼 듀얼코어 CPU보다 더 빠를까?
단순하게 코어가 2개인 듀얼코어 CPU와 비교해 2배 많은 4개의 코어를 갖췄기 때문에
성능 역시 2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인 성능 향상 폭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쿼드코어 CPU에 새롭게 추가된 것은 CPU 사용률에 따라 CPU와 FSB를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인텔 스마트 메모리 액세스 기술과 동영상, 음성, 사진 등을
편집하거나 인코딩할 때 사용되는 멀티미디어 명령어를 확장해 작업 처리 속도를 늘린
인텔 어드밴스드 기술이 있다.
이렇게 높은 성능을 갖췄지만 그래픽 카드 성능 따라 화면 효과나 프레임 수가 천차
만별인 고사양 3D 게임을 즐길 때는 듀얼코어 CPU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동영상 편집이나 멀티태스킹과 같이 CPU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업을 수행할
때는 쿼드코어 CPU의 성능이 십분 발휘된다.
보통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PC라도 동영상을 인코딩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
시키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느려지는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쿼드코어 CPU가 달려있는 PC에서는 동영상 인코딩과 인터넷, 파워포인트,
문서 작업 등을 함께 수행해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실행 속도를 보여줬다.
실제로 듀얼코어 CPU와 비교했을 때 최고 20% 높은 성능을 보였다.
동영상 편집이나 멀티태스킹과 같이 CPU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업을 수행할 때는
쿼드코어 CPU의 성능이 십분 발휘된다.
앞서 말 한 대로 듀얼코어 CPU 가격에 몇만 원만 보태면 쿼드코어 CPU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쿼드코어 CPU의 성능을 제대로 맛보려면 DDR3 SDRAM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직 대중화가 돼 있지 않아 같은 용량의 DDR2 SDRAM보다 약 3.6배가량 비싸다.
또 쿼드코어의 성능을 100% 끌어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적다는 것도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처럼 높은 성능을 갖췄지만 비싼 가격과
제한된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하면 지금으로서는 일반 사용자는 듀얼코어 CPU를 구입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PU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다루는 전문직 종사자는 가격을 떠나 성능 자체만으로도 구매할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
서범근 엔펀 리뷰어(sbg1020@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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