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진화는 계속된다 낸드플래시 대신 D램 사용… 전송속도 높여
서버 및 노트북PC에 장착하기 위해 낸드플래시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규격을
채용해왔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최근 용도에 따라 PCI 단자에 설치하는
카드 슬롯형, 낸드 플래시 대신 D램을 사용하는 D램 SSD 등으로 진화하면서 전송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포텍, ONS, 유빅스테크놀로지 등 국내 SSD업체들은 HDD
폼팩터를 벗어나 새로운 형태 SSD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인텔, 샌디스크 등 글로벌 SSD 업체들은 HDD 폼팩터와 호환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HDD 폼팩터에 맞춰 SSD를 개발하기 때문에 기존 PC 및
스토리지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존 HDD 인터페이스(SATA2)를 사용하고, 낸드플래시메모리 특성 때문에 최대
속도가 제한되고, 읽기 속도는 빠르나 쓰기, 임의 읽기 속도는 읽기속도에 비해 떨어
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기존 HDD 폼팩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데이터베이스 및
과부하 서비스 처리 등에 특화된 SSD를 개발하고 있다.
태진인포텍은 낸드플래시메모리 대신 D램을 사용해 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SSD를 개발했다. 그동안 D램은 휘발성 메모리라서 SSD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이었지만, 태진인포텍은 D램 전원이 끊기지 않게,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등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으로 D램을 이용해 SSD를 개발했다.
ONS는 자사가 독자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초당 순차읽기 1600MB, 순차쓰기
1000MB를 제공하는 SSD를 개발했다. 특히 ONS 제품은 순차 읽기 성능 뿐 아니라 임의
읽기 성능이 타 경쟁 회사대비 높아 VOD, DBMS, FTP 등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빅스테크놀로지는 SATA2 단자 대신 PC내 PCI-익스프레스 단자에 연결하는 `퓨전io
SSD'를 이 달부터 국내에 본격 공급한다. 미국 `퓨전io'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HDD
타입 SSD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읽기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HDD 폼팩터 SSD는 쓰기 성능이 읽기 성능의 50% 수준인데 반해
퓨전io SSD는 읽기와 쓰기 성능 차이가 15% 이내며, 임의 읽기에서도 속도 저하가 없다.
유빅스테크놀로지 강래훈 대표는 "HDD 폼팩터 SSD는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에서 사용
하기에는 적합하지만 포털, VOD, DBMS 등 대용량 입출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부족하다"
라며 "새로운 형태 SSD는 기존 SSD 단점을 개선해 읽기와 쓰기, 임의읽기 속도가 비약
적으로 높아져 데이터 처리가 많은 금융, 인터넷업체 등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기사입력 2008-12-04 08:00 |최종수정2008-12-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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