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내년 지원 중단…공공기관ㆍ금융권 무방비
OS중 여전히 높은 비중…일부은행 90%
호환성 문제 대두… 잠재적 해킹 위험도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4월8일 윈도 XP 지원을 종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국내
관공서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윈도 XP에 의존도가 높아 호환성 문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윈도XP 운영체제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내년 4월 윈도XP에 대한 지원이 종료되면 추가 업데이트나 최신 드라이버 지원, 온라인
기술 지원은 물론 추가로 발견된 취약성에 대한 보안 패치도 이뤄지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윈도XP 비중은 3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넷애플리케션스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윈도XP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22%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윈도XP 점유율은 지난해 말 40%에 달했지만 올해 초 윈도7 전환이 늘면서 20%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사내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이나 시스템 안정성을 중시하는 금융권, 공공
기관에서는 여전히 윈도XP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내년 지원 중단 이전에
업그레이드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두가지로 꼽고 있다.
우선 보안패치 중단으로 새로운 악성코드나 취약점에 대한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 윈도XP 사용비중이 높은 것은 잠재적
으로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새로운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나오지 않아 신규
시스템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이전 윈도 호환성 문제를 돌아보면 지원이 끝난다고 해도 바로
사용상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잠재적인 문제를 안고 업무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공공기관의 윈도XP 이용은 80% 이상, 일부 은행은 윈도XP 이용하는
비율이 90%까지 달해 최근 비상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새 운영체제로 전환했을 때 호환성 문제로 인해 기존 사용하던
SW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OS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다른 SW 구입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한국MS가 윈도8.1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윈도XP와 윈도7을 선호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윈도7을 쓰는 곳도 적은 상황에서 윈도8.1로 업그레이드하는
수요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상위 윈도 OS로 전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복잡성 등으로 윈도 전환에 대해 소극적이다.
일례로, 윈도7이 등장한 2009년에는 워드프로세서 한글2002가 설치되지 않아,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에서 업무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글과컴퓨터에 문의한 결과 오피스 2014 이전 버전에는 윈도8.1이 지원하는 터치
방식이 지원되지 않는다.
더존비즈온과 같은 업체들은 기업 솔루션을 윈도8.1까지 지원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SW업체들은 아직 윈도7 지원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윈도XP 지원이 중단되면 돌발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윈도8.1까지 호환성 문제없이 ERP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국내 IT환경이 윈도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만큼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기능들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ㆍ김지선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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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신문에 게재되었으며 9면의 TOP기사입니다.
9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9면의 TOP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3-10-29 20: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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