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대 넘어 스마트폰 시대로' 2011년 한국인의 IT 생활
| 기사입력 2011-01-02 19:03 | 최종수정 2011-01-02 20:27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은 우리는 물론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며 변화로 이끌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우리는 PC와 인터넷으로 대변된 과거 10년 동안의 변화만큼의 변화
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IT전문가들은 IT 세상을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역사를 도구로 나누면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분류하듯 IT역사도
PC 시대와 스마트폰 시대로 구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2011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많은 IT전문가들은 2011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키워드로 스마트폰이 확장된‘태블릿
PC’와 ‘클라우딩 컴퓨팅’. ‘SNS’. ‘3D’ 등을 꼽고 있다.
2011년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IT 세상을 나똑똑씨라는 가상의 인물의 6월 어느 하루를
통해 들여다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기업 영업직으로 취업에 성공한 나똑똑(28·가명)씨.
지난해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 순응해 구입한 스마트폰은 이제 좀 익숙해졌다.
하지만 직장에서 업무를 위해 데스크톱과 함께 나온 태블릿PC는 영 손에 익지않다.
무거운 노트북과 달리 부팅시간도 필요없고 이동중에도 쉽게 각종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태블릿PC가 지급된 것은 2월초. 태블릿PC는 사내 업무의 효율성도 있지만 거래처
직원과 함께 화면을 보며 업무를 처리할 수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태블릿PC의 저장공간이 넓어야 32GB정도에 불과해 필요한 자료는 회사내 네트
워크 저장공간에 넣어두는 게 일상화됐다.
클라우딩 컴퓨터가 생활 속으로 다가온 것이다.
나씨도 이를 이용해 회사에서 파일을 불러들여 영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거래처 직원에게 제품을 설명을 하고 있던 중 납품 단가가 변했다는 메시
지가 왔다. 나씨는 설명하던 내용을 잠시 멈추고 업데이트 버튼을 누른 뒤 바로 재
설명에 들어갔다. 회사에서 올려놓은 자료가 바로 업데이트돼 새로운 자료로 전달된
것이다. 나씨는 부서원들과 공유하고 있는 스케줄러와 업무진행 상황에 이날의 결과를
바로 현장에서 사진까지 첨부해 회사에 보고했다.
퇴근한 나씨는 집에 돌아와 손을 흔들어 3D TV를 켠다. X박스 360용에서 쓰인 동작인식
기 키넥트와 같이. 동작인식하는 리모콘을 달았다.
TV에는 3D로 8월말에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고편이 나오고 있다.
달리는 선수들을 옆에서 잡은 화면이 3D로 보여져 더욱 실감난다. 아직 3D용 안경을
써야하지만 조만간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 수 있는 3D TV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를 갖게
되는 나씨다.
그는 집에서는 고사양 PC로 게임을 즐긴다.
아무래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려니 고사양의 PC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양이 높은 데도 PC는 너무 슬림하다. 이유는 CPU와 그래픽카드가 하나로 더해
진 ‘샌디브리지’를 넣었기 때문. 샌디브리지는 1월 인텔이 CES2011에서 발표한 칩셋
으로 CPU와 그래픽카드 칩이 합해져 PC내 차지하던 공간은 물론 전력소모량도 대폭
줄어 더욱 슬림한 PC. 더욱 가벼운 노트북을 만들어주고 있다.
마침 나씨의 한 후배가 페이스북을 통해 말을 걸어왔다.
SNS에서 유명한 나씨의 후배는 내년에 취업 전선에 나서야하는 취업준비생. 하지만 최근
각 주요 선거 사무실에서 영입 제안을 해오고 있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둔 주요 주자들이 SNS를 통해 유권자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너도
나도 SNS 전문가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SNS가 맹위를 떨칠 첫 대선으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씨는 일찌감치 SNS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김진욱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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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대 넘어 스마트폰 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