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3년) SSD전용 스토리지 시장 `원년`클라우드ㆍ빅데이터 영향 관련업계 제품출시 채비
올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 시장이 사실상 원년을 맞을 전망이다.
스토리지 업체들은 스토리지 저장매체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SSD만을 채택한
제품을 내놓으며 SSD 스토리지 시장 열기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넷앱 등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 상반기 중에 SSD를 탑재한 스토리지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그동안 스토리지 업체들은 저장매체로 HDD를 주로 사용해 왔고, 최근 몇 년새 SSD를
지원하는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HDD에 비해 가격이 최대 5배나 비싸고 기술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아 SSD 활용은 HDD와 혼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는 스토리지의 저장매체로 SSD를 사용할 경우 HDD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낮고,
데이터 읽기는 10배, 쓰기는 5배가 빨라진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스토리지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증가
하면서 빠른 처리속도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SSD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SSD 가격이 하락하고, SSD를 제어할 수 있는 CPU와 캐시의 기술 발전
으로 SSD 스토리지 출시는 속도를 내고 있다.
EMC는 오는 5월 EMC월드 2013에서 `프로젝트X'라고 불리는 SSD 스토리지를 선보일 계획
이다. 이를 위해 1분기 내로 각 지역에서 업체를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허주 한국EM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한국EMC가 판매한 스토리지 중 절반
이상이 SSD가 장착된 제품"이라며 "이는 2011년 20∼30%에 비해 증가한 수치인데,
올해 SSD 전용 스토리지가 출시되면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 적용은 더욱 가속화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넷앱 역시 올 1분기 중으로 SSD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도 올해 안에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출시한 모듈 형태의 SSD 신제품을 활용해 다른 업체의 SSD 스토리지 제품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업계가 앞다퉈 SSD스토리지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스토리지 보다 빠르지만 아직은 고가여서 대규모 제조업이나 통신, 금융 분야 등
영업 영역이 한정적이다.
이성화 한국넷앱 마케팅 이사는 "처음부터 큰 시장을 노리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대형업체 공략을 시작으로 SSD 가격이 더 하락하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시장 공략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 기사입력 2013-01-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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