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단추 부활…베일 벗는 '윈도우8.1'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3년 후반 출시할 '윈도우8'의 다음 버전
'윈도우8.1(코드명 윈도우 블루)'에는 '시작' 단추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MS가 5월30일 윈도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8.1에서 달라질 내용을
직접 소개했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시작' 단추가 다시 적용되고, '스냅뷰' 기능에
화면 비율이 조절되는 등 바뀌는 점이 꽤 많다.
윈도우8.1 퍼블릭 프리뷰 버전은 오는 6월26일 나온다.
그 전에 어디가 어떻게 달라질지 미리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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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돌아온 '시작' 단추
사용자들은 윈도우8에서 사라졌던 '시작' 단추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게다. '시작' 단추는 윈도우8.1의 데스크톱 모드에서 볼 수 있다.
예전처럼 작업표시줄 가장 왼쪽에 자리잡았다.
옛 '시작' 단추가 있던 그 자리 그대로다.
헌데, 기능은 예전의 것과 다르다. 윈도우8.1의 '시작' 단추를 누르면, 모던UI로 화면이
넘어갈 뿐이다. '윈도우7'이나 '윈도우XP' 등에서 쓰던 '시작' 단추처럼 각종 소프트
웨어를 보여주는 작은 창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원래 윈도우8에서도 이 같은 기능은 굳이 '시작' 단추를 쓰지 않아도 할 수 있었다.
키보드의 '윈도우키'를 누르거나 데스크톱 모드에서 화면 가장 아래 왼쪽으로 커서를
옮기면 모던UI로 넘어갈 수 있는 숨겨진 기능이 나타났다.
역할 자체만 보면 있으나 마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시작' 단추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사용자 경험에서 차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윈도우8이 처음 등장했을 때 '시작' 단추가 사라지자 사용자는 적잖이 당황
했다. 응용프로그램(앱)을 사각형 타일 모양으로 화면 가득 배치한 모던UI 자체가
옛 '시작' 단추를 밖으로 꺼내 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지만, 도무지 익숙해지기 쉽지
않았다. 윈도우 기본 앱 '그림판'을 찾는 데는 10분, 컴퓨터를 끄는 방법을 찾는 데도
20분이 넘게 걸렸다는 사용자가 속출했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각종 통계 자료에서도 데스크톱 사용자들은 모던UI보다 데스크톱 모드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 단추가 작업표시줄에 다시 자리잡게 된 것은 모던UI로 사용자를 더 많이 유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모던UI 자체가 쓰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에겐
돌아온 '시작' 단추가 큰 감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작' 단추는 모던UI용 앱에서도 볼 수 있다. 화면 왼쪽 아래 똑같은 위치에 배치됐다.
다만, 모던UI용 앱에서는 '시작' 단추가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이나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만 나타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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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자리를 되찾은 '시작' 단추
5대5 분할, 설정 기능 강화…모던UI 기능 강화
모던UI용 앱을 쓰는 방법도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2가지 앱을 한 화면에서 절반씩 나타나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윈도우8에서는 2가지 앱을 한 화면에서 7대3 비율로 나눠 쓸 수 있었다.
왼쪽 화면에서는 e메일 앱을 실행하고, 오른쪽 화면에서 e메일에 첨부된 사진을 큰 화면
으로 열어보는 식이다. 이때 화면 비율이 작은 쪽은 완전한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다.
e메일 앱이라면 e메일 목록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작은 화면 비율 탓이다.
화면을 5대5로 나눌 수 있게 되면서 2가지 앱을 한꺼번에 실행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왼쪽 화면에서 지도 앱을 꺼내 약속장소 위치를 확인하는 동안
오른쪽 화면에서는 약속장소에서 만날 사람과 e메일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5대5 스냅뷰 기능은 특히 윈도우 태블릿 PC에서 더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화면에서 앱 사용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모던UI의 PC 설정 기능에도 다양한 메뉴가 추가됐다.
기존 윈도우8 모던UI 안에 있는 설정 화면에서는 사용자의 계정을 수정하거나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등 제한적인 기능만이 제공됐다.
PC 속 모든 설명을 세심하게 조작하고 싶은 사용자는 데스크톱 모드로 건너가 '제어판'을
열어야 했다.
앙투안 르블랑 MS 윈도우 웹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8.1은
제어판을 실행하지 않아도 PC의 모든 설정을 조작할 수 있도록 PC 설정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라고 설명했다.
윈도우8.1부터는 모던UI 설정 기능을 통해서도 화면 비율을 조절하거나 제품 키
(Product Key)를 바꿀 수 있다. 전원 관리 기능이나 윈도우 판올림 등 기존 제어판에
있던 다양한 PC 설정 메뉴도 이번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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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5 스냅뷰 기능 '빙', 모던UI 속으로
윈도우8에서는 화면 오른쪽 구석을 터치해 '참(Charm)'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참 메뉴 속에는 '검색'과 '설정' 등 윈도우8 기본 메뉴가 숨어있다.
MS는 참 메뉴 안에 있는 기본 검색 기능을 윈도우8.1에서 대폭 수정했다.
MS 검색 엔진 '빙'이 탑재돼 PC 안에 있는 앱을 검색할 뿐만 아니라 e세상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옛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관련된 노래나 영화,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내용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기본 검색 기능이 정보를 취합해 보기 좋게 편집까지 해주는 셈이다.
원래 윈도우8의 검색 기능은 모던UI의 타일로 꺼내놓지 않은 앱을 검색할 때 쓰는 기능
이었다. 제어판의 각종 세밀한 설정도 검색할 수 있어 유용했다.
실제로 기존 윈도우8을 쓰는 이들 중 90% 이상이 참 메뉴의 검색 기능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고 MS 쪽은 설명했다. 윈도우8.1에서 빙 검색엔진이 참 검색에 적용되면서 앞으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참 메뉴 기본 검색 기능에서 '메릴린 먼로'를 검색한 화면
스카이드라이브는 기본, 윈도우폰 연동까지
윈도우8.1은 MS가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하는 윈도우 O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8에서도 쓸 수 있었던 스카이드라이브 서비스가 윈도우8.1에서 더 다양한 기능을
품었다. 파일을 자동으로 연동해주는 기능과 사용자의 앱 목록을 동기화시켜 주는
기능이 특히 눈에 띈다.
파일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기능은 스카이드라이브에 저장한 자료를 자동으로
사용자의 PC나 태블릿 PC에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PC에서 스카이드라이브에 자료를
올리고, 윈도우 태블릿 PC에서 다시 내려받아야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사용자의 앱 목록을 동기화해주는 기능도 쓸만하다. 윈도우8.1의 스카이드라이브는
사용자가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을 기록한다.
스카이드라이브 계정을 통해 기기를 바꾸거나 다른 기기를 구입해도 똑같은 앱을 다시
내려받아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블로터닷넷| 기사입력 2013-05-31 12: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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