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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6월 가양하수처리장 게시판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용?
"하수처리 자동화"를 위해 3無 개념(과,출퇴근,휴일)을 대책없이 도입하면서
종소리 울리며(땡땡이치며), 항상 업무는 뒤죽박죽이고 생활은 갈팡질팡이지만,
티(?)내는것을 잘하는 가양의 귀염둥이(?), 그 이름도 쪽팔린 "가양천 똘똘이"가
금년에 컴퓨터에 의한 소화오니 인발과 급수동 사여과지 공정의 자동운전을 계획
하여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으며, 쬐끔 심심하던중에 뭔가 튀고 싶어서
또 다시 사고(?) 쳤습니다.
자동제어 분야의 권위있는 月刊"제어계측"에 하수처리에서 DCS(분산제어시스템)
에 의한 자동운전에 관하여 1996년 6월호부터 약 8회에 걸쳐서 기사를 연재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리며, 그동안 성원하여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부수입으로 챙긴 원고료를 털어 6월 10일에는 전 직원에게
음료수(식혜)를 전달하겠으며, 6월 12일에는 노래방 모임을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지면이 남는 관계로 올해 상반기 최고 유행어인『오늘은 웬지』를 해 보면서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웬지』
~~♬ ~ ( 색소폰 연주가 잔잔하게 흐르며 분위기가 고조된다)
~~♪오늘은 ~~웬~지！
(☞웬지는 입술을 닫고 "웬 즈이"로 콧소리를 넣어 발음한다)
붕어빵으로 만든 붕어매운탕을 비누삼아, 향기로운 캭테일로 흠뻑 샤워를 한후
그동안 갈고 닦아 최신곡으로 중무장한 노래 실력을 노래방에서 뽑내고 싶다.
물론 점수는 형편없이 낮게 나오겠지만! 썰렁한 분위기의 흘러간 노래 보다는
쌈빡한 최신곡으로 승부하여 통통 튀고 싶다.
직원 여러분은 아는가? 모르는가? 점수와 관계없이 최신곡 부르는 기쁨을!
최신곡을 배우기 위해 콧피 터뜨리며 눈이 뻘겋도록 잠 안자고 노력한 것처럼,
공부를 했었더라면 학교 다닐때 장학금은 문제 없었을텐데‥‥‥
아 ! 현재의 최신곡도 시간이 흐르면서 흘러간 노래가 되겠지.
직원 여러분! 부탁이 있는데요. 노래방 갈 때는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만사 제쳐 두고 따라 갈께요. ~~아! ~참참!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우리 직장에는 노래방 시설이 없는걸까? ‥‥‥
1996년 6월 7일 육해공을 주름잡는 오리＝복사골 똘만이＝가양천 똘똘이
직원 여러분! 우째 이런 일이?
~~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 ~♬
月刊 "제어계측"에 연재 기사를 싣게 되기까지 성원하여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료수(식혜) 전달에 이어서
다음과 같이 노래방모임을 준비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일시:6월12일(수) 19:00∼22:00 "맥코이"노래방
☞"맥코이" 노래방은 버스128번 종점 앞에 있으며, 노래와
관계없이 점수 90점 이상 또는 점수와 관계없이 6월의 최신곡을
부르시는 분에게는 금붕어빵을 상품으로 드립니다.
(※ ~쩝 ~~금붕어빵은 붕어빵에 케챂을 칠한것을 말합니다.)
노래방의 모든 비용은 가진게 돈밖에 없는『복사골 똘만이』가
해결하오니 직원 여러분께서는 아무 부담없이 마니마니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96년 6월 10일 육해공을 주름잡는 오리
5-1-02. 월간 자동제어계측 연재기사 안내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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