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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가양하수처리장 게시판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직원 여러분! 우째 이런 일이?
심심풀이 문제에 열렬히 성원하여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 이름도 쪽 팔린 『가양천 똘똘이』가 드리는 안내문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전자,통신,컴퓨터 기타 기기등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A/S를
요청하시거나 동네 수리점 등에서도 고치지 못 할때 얼마나 답답하십니까?
박봉에 사재를 털어 거금을 들여 장만하셨는데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물론 국제전화를 걸어 미국의 맥가이버를 호출하여 출장수리를 의뢰할수도 있고,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 아빠에게 수리의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열 받는다고 긴급출동 119를 불러서 수리 부탁하면
소방관 아찌(?)에게 빠떼루 받고 정신병원으로 후송될 수도 있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도 갖지 마시고
『가양천 똘똘이』에게 가져 오시면 성심성의껏 고쳐 드리겠습니다.
최신곡과 유모로 중무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믿거나 말거나 서울시 최고의 기술을
적용시켜 고장 수리는 물론 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날려 보낼 것을 장담하면서,
부담없는 비용으로 '96년12월1일부터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점검하여 드립니다.
1. 수리비는 기본료 일천원(￦1,000-)＋부품료＋기술료로 구분하며
기술료는 제품가 1% 상당액으로 저의 마음대로 결정하며 상한은 일만원입니다.
(※앞으로는 수리의 대가로 노래방을 흥정(?)하는 일이 없을 것을 맹세합니다.)
2. 수리기간은 접수후 3일 이내로 하겠으며, 만약에 고치지 못하였을 때에는 책임을
통감하고 오히려 일만원(￦10,000-)을 보상하여 드리겠습니다.
3. 출장수리는 가급적 자제하며, 부득이 출장일 경우에는 상기조건에 출장비 일만원
(￦10,000-)을 추가하여 수리비를 청구하겠습니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저의 비공인(?) 수리 실적을 분석하면 성공율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자신있게 알려 드리며, 또한 혹시라도 있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준수하겠습니다.
1. 수리를 하여 얻게 되는 수익금은 한푼도 살림에 보태지 않고, 나병환자를 돕는
릴리회에 전액 헌금하겠습니다.
2.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전념하겠으며, 수리 작업은 비번인 시간을 이용하겠습니다.
3. 수리비 청구는 사적(私的)인 경우만 적용되며, 업무와 관련된것은 과를 초월하여
이유없이 무조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경우에도 공짜임을 알려드립니다. ~ ^,^
To the best of my ability I'll Help you. Don't worry. Be Happy!
저의 힘이 닿는 한 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걱정을 마세요. 행복하세요!
1996. 11. 27. 육해공을 주름잡는 오리 = 가양천 똘똘이 = 복사골 똘만이
5-1-05. 고장 수리 안내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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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5. 고장 수리 안내문